무슨 일이 있었나요?
딕탄터(Dictantor) 는 이번 주에 나온 애플 기기 전용 회의 녹음·전사 앱입니다. 맥·아이폰·애플워치에서 돌아가고, 녹음을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 기기 안에서 직접 글로 바꿉니다. 25개 유럽 언어를 지원하고, 계정을 만들 필요도 구독을 결제할 필요도 없습니다. 동기화가 필요하면 본인의 아이클라우드로만 합니다. 맥에서는 마이크 소리와 컴퓨터에서 나는 소리(화상회의 상대방 목소리)를 동시에 잡고, 내 목소리와 다른 사람 목소리를 분리해줍니다. 만든 사람은 알렉산더 크레멘스코이이고, 9월 8일 프로덕트 헌트 일간 8위에 올랐습니다. 값은 무료입니다.
쉽게 말하면?
녹음기가 통역사를 데리고 다니는데, 그 통역사가 사무실 밖으로 한 발짝도 안 나가는 셈입니다. 대부분의 회의록 AI는 녹음 파일을 회사 서버로 올려서 처리하는데, 딕탄터는 그 과정을 통째로 없앴습니다. 끝난 뒤에는 전사된 글에서 단어를 검색하면 녹음의 바로 그 지점으로 재생이 건너뜁니다.
왜 주목할까?
회의록 AI를 회사에서 못 쓰게 막는 이유는 대개 성능이 아니라 “고객사 이름이 오간 녹음이 어디로 가느냐” 입니다. 계약서와 보안 검토가 걸리는 순간 도입이 멈춥니다. 기기 안에서 처리하는 방식은 이 문턱을 통째로 건너뜁니다. 애플 실리콘 맥이 음성 인식 모델을 무리 없이 돌릴 만큼 빨라지면서 이런 앱이 늘고 있고, 딕탄터는 그중에서도 계정 없이 무료라는 점에서 눈에 띕니다.
다만 지원 언어가 유럽 25개 언어라 한국어 전사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영어로 진행하는 회의나 해외 통화 기록에 쓰는 쪽이 현실적이고, 윈도우·안드로이드 버전은 만들 계획이 없다고 개발자가 밝혔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유용해요
보안 규정 때문에 회의록 AI를 못 쓰던 분, 영어 미팅이 잦은 분, 그리고 맥·아이폰·애플워치를 함께 쓰면서 어디서든 음성 메모를 남기는 분에게 맞습니다.
용어 정리
- 온디바이스(on-device) 처리데이터를 인터넷 너머 서버로 보내지 않고 내 기기 안에서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 전사(transcription)녹음된 말을 글자로 옮기는 작업을 말합니다.
- 시스템 오디오마이크가 아니라 컴퓨터가 스피커로 내보내는 소리로, 화상회의 상대의 목소리가 여기에 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