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있었나요?
툴파인더 신규 등록 목록에 「팅두(tingdo)」라는 할 일 앱이 올라왔습니다. 「할 일 정리법(GTD)」을 옵션이 아니라 기본값으로 삼은 앱인데, 가장 눈에 띄는 설계는 마감일이 없다는 점입니다. 진짜 마감이 있을 때만 날짜를 넣고, 그 밖에는 「지연됨」 상태도, 빨간 배지도, 밀린 개수 카운터도 없습니다. 대신 할 일을 「어디서 할 수 있는가」로 나눕니다. #컴퓨터, #전화, #외출, #집 같은 상황(컨텍스트)별로 묶어 두고, 지금 내가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만 보여 줍니다. 우선순위, 반복 일정, 하위 할 일도 일부러 뺐습니다. 여러 단계가 필요한 일은 프로젝트로 만들고, 그 안에 하위 프로젝트를 두는 식입니다. 입력창은 하나뿐입니다. 「+」로 할 일을 넣고, 「*」로 메모를 만들고, 「/」로 프로젝트를 옮기고, 「#」로 상황을 거릅니다. 매일 잔소리하는 대신 일주일에 한 번 안내에 따라 주간 리뷰를 합니다. 앱스토어를 거치지 않는 웹앱이라 홈 화면에 설치하면 오프라인에서도 돌아갑니다. 무료 버전은 프로젝트 5개, 영역 2개, 상황 3개까지 기한 없이 쓸 수 있고, Pro 는 연 49유로, Unlimited 는 연 69유로입니다. Unlimited 에는 AI 비서와 연결하는 MCP 연동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만든 사람들이 저녁과 주말에 만들어 매일 직접 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쉽게 말하면?
냉장고 문에 「오늘까지!」라고 적힌 포스트잇을 잔뜩 붙여 두는 대신, 「집에 있을 때 할 것」과 「나갔을 때 할 것」 두 장만 붙여 두는 방식입니다. 집에 있으면 첫 장만 보면 됩니다.
왜 주목할까?
팅두 홈페이지에 있는 문장이 이 앱의 존재 이유를 설명합니다. 「끝내지 못한 할 일은 작은 고발장이 된다.」 할 일 앱을 쓰다 그만두는 사람 대부분은 정리를 못해서가 아니라, 빨간 숫자가 쌓이는 걸 보기 싫어서 앱을 닫습니다. 요즘 할 일 앱들이 음성 입력이나 AI 정리 같은 기능을 더하는 쪽으로 가는 것과 반대로, 팅두는 기능을 빼는 쪽으로 갔습니다. 마감일이 없는 게 불안할 수 있지만, 실제로 마감이 있는 일은 전체 할 일 중 몇 개 안 된다는 것이 GTD 의 오래된 관찰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유용해요
투두이스트나 틱틱을 깔았다가 밀린 개수를 보고 지운 경험이 있는 분, 마감 압박보다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것 하나」가 필요한 분, 특히 ADHD 성향이 있어 빨간 배지가 행동이 아니라 죄책감만 만드는 분에게 잘 맞습니다.
용어 정리
- GTD(Getting Things Done)데이비드 앨런이 만든 정리법으로, 머릿속 할 일을 전부 밖으로 꺼내 「다음 행동」 단위로 정리하는 방식입니다.
- 컨텍스트(상황)그 일을 할 수 있는 장소나 도구를 뜻하며, 집, 사무실, 전화, 외출 같은 것이 해당합니다.
- 주간 리뷰일주일에 한 번 모든 할 일과 프로젝트를 훑어보며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 MCPAI 비서가 외부 앱의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게 연결하는 표준 규격입니다.